▶ 애리조나 최대 신문 ‘힐러리 지지’ 논란
▶ ‘애리조나 리퍼블릭’미아 패리시 사장, 트럼프 지지자들 위협·살해협박에 가족사·이민자 역할 칼럼으로 대응

애리조나주 최대 일간지‘애리조나 리퍼블릭’을 이끌고 있는 한인 여성 미아 패리시 발행인 겸 사장.
애리조나주의 최대 일간지로 미 서부 지역 주요 언론의 하나인 ‘애리조나 리퍼블릭’(The Arizona Republic)의 발행인 겸 사장에 한인 여성 언론인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인공은 한국에서 1950년대에 미국으로 이민 온 어머니를 둔 한인 2세 미아 패리시(45) 발행인으로, 그녀는 특히 공화당 성향이 강한 보수지역인 애리조나를 대표하는 이 신문이 올해 대선후보 중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표명한 뒤 신문사와 소속기자들이 수많은 협박 및 살해위협에 시달리자 최근 칼럼을 통해 자신의 한인 이민자 가정 출신배경 등을 공개하며 이민자들이 근간이 되는 미국사회 융화와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역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메릴랜드주 베데스타에서 성장한 패리시 발행인은 메릴랜드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뒤 1993년부터 시카고 선타임스 기자로 시작해 애리조나 리퍼블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스타 트리뷴 등 미국 내 주요 일간지들의 에디터를 거쳐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아이다호 스테이츠먼의 발행인 겸 사장, 그리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캔시스시티 스타 미디어의 발행인 겸 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애리조나 리퍼블릭을 이끌 리더로 발탁된 경력 25년의 베테런 언론인이다.
패리시 발행인은 언론부문 최고 권위의 상인 ‘퓰리처상’의 심사위원을 두 차례나 역임했으며 최우수 소수계 언론인 100인에 선정되기도 할 만큼 언론계에서 명망을 인정받고 있다. 그녀의 남편 데이빗 패리시도 애리조나 리퍼블릭 출신으로 언론인 부부다.
이같은 배경을 가진 패리시 발행인이 이끄는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지난달 27일 창간 126년 만에 처음으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공식 지지를 표방해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고, 애리조나주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살해 및 폭파 등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패리시 발행인은 지난 17일자 신문 칼럼에서 클린턴 후보를 공식 지지하는 사설을 게재한 배경과 대응방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며, 특히 목사였던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한국에서 기독교 탄압에 맞서 활동했던 사실과 한국전쟁 직후 미국으로 건너온 어머니와 이모 등 가족들의 예를 들며 이같은 이민자들이 ‘멜팅 팟’으로 상징되는 미국사회의 힘의 근간이 되고 있음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칼럼에서 패리시 발행인은 이같은 협박에 대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자유롭고 공정하고 거침없는 의견교환을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 그 기본권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개인사를 언급하며 자신의 외할아버지는 기독교 탄압을 받던 시절 한국에서 목사로 살며 투옥되고 고문을 받으면서도 종교의 자유를 지켰고 그런 외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은 자신은 어디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954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어머니와 이모들에게 이민의 길을 열어준 당시 미군 문화담당관 조브 코치 앨라배마 교수를 예로 들며, 이를 통해 자신의 가족과 사촌 등 친지들이 미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훗날 의사와 법조인, 엔지니어, 목사, 교사, 비즈니스 업주, 군인, 그리고 신문의 발행인이 됐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는 ‘멜팅 팟’으로서의 미국의 힘을 보여주고, 한 사람의 배려가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자신에게 가르쳐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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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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