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美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유세장의 힐러리 클린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공화당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행정부에서 고위 관료를 지낸 인사들이 12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추가로 지지하고 나섰다.
부시 행정부에서 교통장관을 지낸 매리 피터스와 환경보호청장 출신인 크리스틴 토드 위트맨 등 13명은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는 효율적인 정부, 희망의 넘치는 사회, 현실감을 갖춘 낙관론, 겸손함과 정직함의 정치를 믿는다"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는 이런 가치들이 없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정·관계 경험으로 볼 때 트럼프의 인종·종교차별,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과 신상 공격, 광범위하고 반복적인 사실관계 및 데이터의 오용 등은 우리 당(공화당)의 미래를 해치고 그의 정부통치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의 클린턴 지지는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사실상 트럼프를 포기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각자의 지역구 선거에 매진하라고 주문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앞으로도 클린턴을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들이 계속 줄지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공화당 행정부에서 일했던 외교·안보참모 50명이 클린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엔 공화당 전직 의원들과 백악관 참모 40여 명이 클린턴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이런 가운데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 경험을 자랑하는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한 반발로 알래스카 주(州) 연방 상원의원 2명이 지역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리스 머코스키, 댄 설리반 의원은 지난 주말 알래스카 주 공화당 중앙위원회 명예위원 직에서 사퇴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앞서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 다음 날인 8일 트위터에서 "트럼프를 지지할 수도 없고 지지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우리당의 대선후보가 될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비판했다.
설리반 의원 역시 트럼프를 비판하면서 "(상·하원 의원선거에 나선) 알래스카 공화당 후보들을 위한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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