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텍사스는 7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ALDS) 2차전에서 홈런 4방을 허용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3-5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준 텍사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토론토는 9∼10일 홈인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에 진출한다.
3차전은 9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 30분)에 열린다. 텍사스는 지난해 ALDS에서도 토론토에 2승 후 내리 3경기를 내줘 무릎을 꿇었다.
왼쪽 팔뚝과 손목 사이에 금속판을 삽입하는 수술을 하고 정규리그 막판 팀에 합류한 텍사스의 한국인 타자 추신수(34)는 이날 결장했다. 어렵사리 ALDS 로스터에 포함된 추신수는 전날 1차전에서 9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지만, 팀의 영패를 막는 타점 1개를 올렸다.
이날은 토론토 선발이 좌완 J.A 햅인 탓에 노마 마자라에게 출전 기회를 빼앗겼다.
전날 가장 믿음직한 투수 콜 해멀스를 내고도 1-10으로 대패한 텍사스는 일본인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를 올려 필승 의지를 다졌으나 토론토의 대포를 막지 못했다.
토론토는 0-0이던 2회 1사 1루에서 터진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툴로위츠키는 다르빗슈의 시속 153㎞짜리 빠른 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 너머로 보냈다.
2-1로 앞선 5회 텍사스는 징검다리 솔로포 3방으로 다르빗슈의 백기를 받아냈다.
선두 케빈 필라가 가운데 높게 들어온 다르빗슈의 실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에스키엘 카레라가 다르빗슈의 시속 150㎞짜리 빠른 볼을 퍼 올려 우중간 담 밖으로 날려 보냈고, 2사 후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이 좌측 폴 안에 떨어지는 솔로포를 터뜨려 다르빗슈를 무너뜨렸다.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해 와일드카드 토론토를 맞이한 텍사스는 이날 상대의 두 배 이상인 안타 13개를 쳤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3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텍사스는 4회 2사 후 마자라, 카를로스 고메스, 이언 데스먼드의 연속 3안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1-5로 끌려 가던 8회 2루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고메스의 적시타와 내야 땅볼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텍사스는 9회 선두 애드리안 벨트레의 좌월 2루타로 얻은 마지막 기회에서 세 타자가 허무하게 물러난 바람에 땅을 쳤다.
텍사스의 이날 득점권 타율은 18타수 2안타로 극히 저조했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카를로스 벨트란과 조너선 루크로이는 이날 합쳐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토론토 선발 햅은 안타 9개를 맞았으나 삼진 5개를 곁들이며 텍사스 타선을 1점으로 봉쇄해 승리에 밑거름을 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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