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하는 전인지.
"사인해달라고 받은 모자가 6상자나 있어요. 100개요? 아뇨, 뒤에 0자 하나 더 붙여야 할 걸요."
11개월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 나선 여자골프 '메이저퀸'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한국에 오니까 경기 말고도 할 일이 많지 않냐"는 질문에 미소와 함께 한숨을 내쉬었다.
6일(한국시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1타차 공동2위에 오른 전인지는 "하지만 선수라면 그런 것도 다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덧붙였다.
전인지는 이날 모처럼 국내 경기에 나선만큼 초반에는 약간 들뜬 기분에 답답한 경기를 치러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응원해주시는 분들 앞에서 버디가 나오지 않아서 좀 답답했는데 전반을 마치고 후반 들어가면서 마음을 다잡았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샷보다는 퍼팅이 잘 안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인지는 팬 클럽 회원들과 재회를 반겼다.
"미국 대회까지 건너와서 응원해주신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훨씬 많다"면서 "미국으로 간다고 했을 때 눈물로 환송했던 분들이라 더없이 반가웠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또 "제 집에 온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너무 오랜만이라 낯설고 어색한 기분도 없지 않았다"면서 "코스가 작년보다 더 쉬워진 감이 있지만 아직 사흘이나 남았으니 늘 해오던대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또 "아직 힘들지는 않다. 체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LPGA 투어에 가서 발전한 건 상상력이 좋아진 점"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있을 때는 한가지 샷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핀 위치나 라이에 따라 여러 가지 샷을 시도하면서 그런 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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