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원산에서 진행한 항공박람회(에어쇼)에 2000년대 이후 생산한 외국 항공기가 등장한 점은 대북제재의 '구멍'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지적했다.
WP는 뉴질랜드 퍼시픽 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제작한 소형 프로펠러 항공기 'P-750' 1대가 중국 기업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퍼시픽 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이 항공기를 사들인 중국 기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퍼시픽 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10인승인 이 항공기는 다양한 지형에서 약 250m 정도의 활주로만 있으면 이착륙이 가능하다.
또 이 회사는 'P-750'이 항공관측부터 화물수송, 스카이다이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고 밝히고 있지만, WP는 특수부대원 공수용으로도 이 항공기가 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2004년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받은 이 항공기에 허니웰이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같은 여러 미국 회사들의 부품이 사용됐다며, 이런 항공기가 북한으로 팔려나가는 일 자체가 유엔 제재에 위배되지만 실제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AFP통신은 원산 에어쇼에 미국산 헬리콥터인 '휴즈 MD-500'이 등장했다며, 1980년대에 미국이 실시했던 수출 금지조치를 피해 제3국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1984년 서독에 설립된 유령회사를 통해 'MD-500'의 구형에 해당하는 '500D' 수십 대를 사들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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