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상의 문 열어놓고 있는게 중요…5자 협력 긴요”

크리스토퍼 힐 전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및 전 美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9일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의 협조가 중요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도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한 북핵 관련 좌담회에 참석해 "우려되는 것 중 하나는 중국 내부에서 북한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컨센서스가 부족한 것 같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 "최근 상하이에서 만난 중국 기업인들은 북한의 이름조차 듣고 싶지 않아 했지만, 반면 베이징에서 만난 안보 관계자들은 또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중국은 (북핵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이해해야 하며, 미국도 중국에 대해 인권개선, 남중국해 문제 해결 등 원하는 게 수없이 많겠지만 (중국이) 핵무장 된 이웃국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게 첫째 이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 전 차관보는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와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의 상황을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정의한 그는 대북제재 외에 다른 해법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과 일정한 신뢰를 구축하고, 중국과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단지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이 괴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식의 비난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 그는 북핵과 관련한 5자(한국, 미, 중, 일본,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일치된 태도를 갖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가 더 좋아질수록, 5자가 더욱 잘 협력하게 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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