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총영사관 국정감사 김기환 총영사 적극해명
▶ 새누리당 소속위원 보이콧 ‘반쪽짜리’ 국감 진행

김기환(오른쪽 두 번째) 뉴욕총영사가 2일 열린 뉴욕총영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김기환 뉴욕총영사가 아시아나항공사로부터 ‘스페셜 다이아몬드 카드’를 받는 특혜를 누리고<본보 9월26일자 A3면> 일부 영사와 행정 직원들에게 막말과 갑질을 했다는 논란<본보 3월16일자 A1면>에 대한 강한 질책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 총영사는 논란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설훈 의원은 2일 맨하탄 뉴욕총영사관 8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아시아항공으로부터 받은 특혜를 지금 ‘김영란 법’에 적용하면 명백한 위법”이라며 질책하고 “김기환 총영사 부부가 막말과 갑질을 한다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총영사는 “다이아몬드 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막말과 갑질 논란은 사실이 왜곡됐다”고 해명한 뒤 “이미 본부 감사실에서 철저한 조사를 마쳤으며 잘 마무리가 된 상황이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공직자가 갑질하는 세상은 사라졌다. 교민의 시각으로 봐서 ‘총영사관이 우리들에게 갑질한다’는 이야기 나오면 못 살아남는다. 그런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태규 의원도 “뉴욕한인상록회 회관문제와 뉴욕한인회와 뉴저지한인회간의 영역갈등 등 동포사회 갈등을 봉합하는 데 총영사관이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뉴욕에서 열린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 시위와 관련한 뉴욕총영사관의 대응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설 의원은 “뉴욕총영사관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시위에 대해서 ‘어떤 분들이 시위에 참가하는지 관심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는데 이는 협박성 발언”며 “또 ‘위안부 합의의 내용을 외면하고 오도하려는 움직임은 대한민국 기본 질서를 혼란시키려는 사람들이 중심이 돼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는데 총영사 본인이 직접 한말이 맞는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총영사는 “압박하겠다는 취지로 한 것은 아니며, 뉴욕에는 보수와 진보, 종북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리용호 외무상이 왔을 때 콘서트를 한 우륵 관현악단처럼 북한을 찬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분들이 위안부 합의와 세월호 참사 등을 오도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종북으로 모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정 감사에는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이 전원 참석을 보이콧해 ‘반쪽짜리’ 국감으로 진행됐으며, 더불어민주당의 심재권 위원장과 원혜영, 설훈 의원과 국민의 당의 이태규 의원 등 4명만 참석했다..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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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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