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방대법원의 역사적인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에 반대해 온 로이 무어 앨라배마 주 대법원장이 사실상 해임됐다.
30일 판사와 변호사, 일부 지명자 등 9명으로 구성된 앨라배마 주 사법재판소는 법관 윤리를 어긴 로이 무어(69) 주 대법원장의 잔여 임기 동안 직무를 정지했다. 이미 지난 5월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무어 대법원장은 이날 사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보수 기독교도인 로이 무어 앨라배마 주 대법원장은 지난해 9월 동성 부부의 친권을 인정한 조지아 주 법이 무효이며, 존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앨라배마 주 대법원은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 결정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산하 지역 판사들에게 동성 결혼 인증서를 발급하지 말도록 지시하는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무어 대법원장은 지난 2003년 주 법원 청사 앞에 세워진 십계명 비석을 치우라는 연방법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가 사법법원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해임됐다. 그는 9년 후 열린 2012년 선거에서 승리해 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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