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경찰 당국은 22일 경찰관이 흑인을 사살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유족에 공개 했다.
샬럿에선 전날 경찰의 흑인 총격 사살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산발적으로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당국은 통행금지를 발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동영상을 본 유족들은 숨진 키이스 라몬트 스콧(43)이 매우 복종적이고 천천히 경찰의 지시에 따랐다면서 비디오를 일반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커 푸트니 샬럿 경찰서장은 이를 거부했다. 유족들은 그러나 경찰차와 다른 경관의 몸에 부착된 비디오로는 스콧이 총을 겨누었는지를 판명하기 힘들다는데 동의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푸트니 경찰서장은 스콧은 반복적으로 권총을 버리라고 경찰의 명령을 무시하다가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푸트니 서장은 동영상에선 스콧이 당시 권총으로 누군가를 겨냥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은 스콧이 무장을 해제하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경찰 측 주장, 그가 비무장 상태였다는 주민과 유족의 반박 가운데 어느 쪽이 사실인지를 규명해줄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팻 맥크로리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샬럿에 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폭력사태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둘째 날 시위는 평화적으로 이뤄지는 듯했지만 일부 시위대가 도로에서 행진하며 경찰과 격렬히 대치했다. 무장 경찰은 최루가스를 살포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폭력 사태가 격화한 가운데 시위자 1명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시 당국은 경찰 발포로 인한 사건은 아니라고 밝혀 시위대 쪽에서 날아온 총탄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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