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보 후원 ‘제13회 민족시인 문학의 밤’
▶ 김완하 교수 민병용 관장 ‘시인의 삶과 신념’ 특강

올해 13년째 민족시인 문학의 밤을 개최하는 미주민족시인문학선양회 이성호(오른쪽) 회장과 조만연 이사장.
이육사, 이상화, 윤동주, 한용운 4인의 민족시인을 기리는 문학의 밤이 오는 10월8일 오후 5시 피라밋 레익 RV 리조트에서 열린다.
미주 민족시인 문학선양회(회장 이성호•이사장 조만연)가 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하는 제13회 민족시인문학의 밤은 해마다 가을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문학축제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대자연 속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시를 쓰며 민족을 지킨 시인들의 삶과 작품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이성호 회장은 “현대인들은 너무 현실을 위해 살아간다. 어떤 과거가 오늘을 맞게 했는지를 알아야 하듯 지난 한 나라의 역사가 어떻게 현재를 있게 했는지 그 역사 속에서 좋은 일들이나 인물들을 거울 삼아야 건전한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며 “뜻 깊은 역사를 길이길이 기념하며 애국선열들과 민족시인들을 일 년에 단 한번만이라도 기억하자는 것”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2004년 ‘윤동주 문학의 밤’으로 시작돼 2010년부터 민족시인들을 기리는 문학제로 확대된 이 행사는 극한 상황에서도 시를 쓰며 민족사의 내일을 위해 헌신한 4인의 민족시인을 기리고 있다.
이 회장은 “마침 내가 사는 산장이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어울리는 장소라고 해서 13년 간 해마다 민족시인 문학의 밤 행사를 하고 있다”며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우리들이 젊어서 먼 길이 상관없었는데 지금은 더 먼 길이 됐지만 같은 생각으로 모국을 사랑하는 동지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시인의 삶과 신념’이란 주제로 김완하 한남대 문예창작과 교수이자 UC버클리 객원교수와 ‘미주 애국지사의 삶과 꿈’의 저자인 민병용 한인역사박물관 관장을 강사로 초청했다.
조만연 이사장은 “김완하 교수는 오래 전부터 미주 문단과 친분이 있으며 UC버클리 객원교수로 와 있어 올해 강사로 초청하게 되었다”며 “계간지 ‘시와정신’ 편집인 겸 주간으로 지난해 ‘시와정신’ 통권 50호를 즈음해 펴낸 ‘우리 시대의 시정신’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고 소개했다.
김완하 교수는 1987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길은 마을에 닿는다’ ‘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한다’ 시선집 ‘어둠만이 빛을 지킨다’ 등을 출판했으며 ‘시와시학상 젊은시인상’ ‘대전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남대학교 문예창작가 교수이며 계간 ‘시와정신’ 편집인 겸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제 강연에 이어 2부 행사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민족시인 작품 낭송대회가 진행되고 사우스베이심포니밴드(단장 이재욱)가 정다운 우리가곡과 애창곡을 선사한다.
이성호 회장은 “윤동주 시인이 죽기 전에 불렀다는 애창곡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등이 연주되며, 밤하늘 별빛 아래 캠프파이어와 함께 싱어롱 순서가 이어진다”며 “잠시 모든 걸 잊고 민족시인들에 관한 얘기와 언제나 감동적인 작품을 읽노라면 이 문학의 밤에 참석, 이런 시간도 낼 수 있구나 자신들을 칭찬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민족시인 이육사

이상화

윤동주

한용운
민족시인 작품 낭송대회 참가 신청자는 오는 30일까지 낭송(암송)자의 이름과 작품 제목으로 등록을 해야 하며 이육사, 이상화, 윤동주, 한용운 4인의 작품에 한한다.
올해 행사는 이상화, 이육사 시인의 모교인 대륜고 남가주 동창회가 후원하고 북창동순두부, 부름선교교회, 피라밋레익 RV리조트가 협찬한다. 참가 회비는 없으나 저녁 식사 준비를 위해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예약해야 한다. 또, 야외행사장이라 두터운 점퍼나 담요를 준비하는 게 좋다.
행사장 주소는 Pyramid Lake R.V. Resort 45100 Copco Ave. Gorman, CA 94243
연락처 (213)725-3845 (661)248-0100 이성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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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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