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대사 빠른 사람 항산화제 흡수 등 건강에 유익
▶ 신진대사 느린 사람 심장질환 발병률 크게 높아져
아침 일과를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시작하는 커피 애호가들이 많다. 커피를 향과 맛으로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에너지원으로 즐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침 커피 한 잔에 나른한 몸이 깨어남과 동시에 에너지까지 샘솟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다. 차량에 개스를 주입하듯 커피에서 얻는 에너지로 하루를 지탱하는 사람도 꽤 된다.
커피를 마시면 진짜 활력을 얻게 되는 것일까? 활력이 넘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부작용은 없을까 하는것도 커피 애호가들의 흔한 궁금중이다.
커피가 독인지 약인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확실한 답변이 나온 적도 없다.
‘미국심장협회’ (AHA)에 따르면 커피가 심장질환을 유발한다는 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수년동안 커피를 발암 가능성 음식으로 분류했던 ‘세계보건기구’ (WHO)는 연구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커피를 발암 음식에서 다시 제외시켰다.
최근에는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좋고 만성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건강 지침이 발표되기도 했다.
커피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과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뉴욕 타임스가 이같은 질문에 커피의 효능은 마시는 사람의 유전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
날 수 있다는 10여전 연구 결과를 최근 재조명했다.
토론토 대학 식품영양학 아메드 엘-소헤미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약 10년전 어떤 사람은 커피 한잔에 안절부절 못할 정도로 반응하는 가 하면 어떤 사람은 하루에 커피를 여러잔 마시고도 숙면을 취하는 등의 큰 차이점을 나타내는 원인을 연구한 바 있다.
연구팀은 커피와 심장 반응과의 연관성이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 모두 동일하게 나타
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세웠다. 그런 다음 카페인 분
해 등 몸속 신진대사 속도에 관여하는 유전자 ‘CYP1A2’를 집중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 결과 유전자의 한 변종이 간에서의 카페인 분해 속도에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만약 두 부모로부터 이 유전자를 2개씩 물려받은 사람은 하나만 받은 사람보다 카페인 분해속도가 최고 4배나 빨랐다.
연구팀은 ‘국립보건원’ (NIH)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임상 실험도 진행했다. 심장질환 병
력이 있는 약 2,000명과 일반인 약 2,000명 등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와 커피 섭취량에 따른 반응을 조사했다. 전체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는 커피를 하루에 4잔 이상 마셨을 경우 심장 질환 발병률은 약 36%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참가자들을 신진대사가 활발한 사람과 느린 사람 2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을 때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하루에 커피를 많이 마셨을 때 심장 마비 위험이 높아지는 비율은 주로 신진 대사가 느린 그룹에 집중되어 있었다.
반대로 신진 대사가 활발한 그룹의 경우 커피를 많이 마셔도 심장 질환 발병률이 거의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 대사가 활발한 그룹은 커피 섭취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됐다.
엘-소헤미 교수는 “신진 대사가 느린 경우 카페인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심장
질환 유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반대로 카페인이 신진 대사가 빠른 사람에의 해 섭취되면 카페인에 의한 부작용보다는 항산화제등 유익한 성분이 몸속에 빨리 흡수되는 작용을 한다”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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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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