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골프 112년만의 금, 박인비 선두로 마지막 결전
▶ 리디아 고 2타차 맹렬 추격

박인비는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며 역사적인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진군을 이어갔다. <연합>
2016 리우올림픽 여자골프에서 전 세계 1위 박인비가 현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2타차 리드를 잡고 최종 4라운드에 들어간다. 1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걸린 운명의 마지막 라운드가 볼만하게 됐다.
박인비는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펼쳐진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사흘째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사흘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리디아 고와 저리나 필러(미국) 등 2명의 공동 2위에 2타차로 앞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역사적인 금메달을 향해 한걸음 더 전진했다.
하지만 현 세계 1위 리디아 고가 생애 첫 홀인원의 행운을 타고 6타를 줄이는 맹위를 떨치며 2타차로 바짝 추격해와 박인비와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펼치는 전-현 세계 넘버 1 간의 경쟁이 불꽃 튀게 됐다. 첫 이틀간 69-70타로 좀처럼 시동을 걸지 못했던 리디아 고는 이날 전반에 버디 4개와 홀인원으로 6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앞세워 단숨에 금메달 경쟁자대열로 뛰어올랐다.

리디아 고는 전반에만 6타를 줄이는 맹위를 타고 선두 박인비에 2타차로 따라붙었다. <연합>
리디아 고는 이날 1번홀 버디에 이어 5,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보탠 뒤 8번홀(파3, 140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잡아냈고 마지막 9번홀에서도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6타를 줄이는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코스에 바람이 거세진 후반 9개홀에선 모두 파를 기록하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2타차 공동 2위로 20일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반면 전날 1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던 박인비는 이날 1, 3, 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이후 나머지 홀에선 코스에 강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버디 2개를 추가하는데 그치고 보기를 5개나 쏟아내며 고전,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날 1타였던 2위와의 격차는 오히려 2타로 늘어났다. 물론 매서운 기세로 추격해온 현 세계 1위 리디아 고와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맞붙게 돼 승부는 지금부터다.
나머지 한국대표 중 양희영은 1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1타를 잃은 전인지도 역시 5언더파로 공동 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한국대표인 김세영은 이날 2타를 잃고 1언더파 212타, 공동 22위로 순위가 밀렸다.
한편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왼쪽 무릎 통증을 이유로 13번홀까지 마친 뒤 기권한 가운데 펑산산(중국)이 박인비에 3타 뒤진 8언더파 205타로 단독 4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브룩 헨더슨(캐나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아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이민지와 오수현(이상 호주) 등이 나란히 4언더파 209타로 공동 8위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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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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