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작은 도시에서 잇따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비교적 치안이 잘 돼 있는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도 열차에서 무차별로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지자 유럽의 열차 안전 시스템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오스트리아 서쪽 국경지대인 포어아를베르크주의 슐츠에서는 독일 국적의 60세 정신이상자가 열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17세, 19세 청소년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다른 승객의 도움을 받은 경찰이 용의자를 제압하면서 추가 피해는 없었다.
흉기를 휘두른 60세 남성은 열차가 슐츠 역에 거의 도착했을 때 갑자기 19세 승객을 공격한 뒤 17세 소년을 찔렀다.
경찰은 용의자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이며 범행동기를 확인하고 있지만,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어아를베르크주는 스위스, 리히텐슈타인과 접한 오스트리아 서부 알프스 지역으로 여름철이면 많은 관광객이 하이킹, 도보여행을 위해 찾는 곳이다.
사흘 전에는 슐츠에서 차로 불과 20∼30분 거리인 스위스 장크트 갈렌주의 잘레츠 역에서 27세 스위스 남성이 30대 여성 승객에게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있었다.
처음 공격을 받은 30대 여성은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 중 결국 숨졌다. 범인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숨졌다.
열차는 스위스 북동부 북스와 젠발트 구간의 짧은 거리를 운행하는 지역열차(SOB)로 운행 당시 승객 수십 명이 타고 있었고 대부분 스위스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크트 갈렌주 역시 중세시대 수도원이 많은 곳으로 여름철에는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지난달에는 독일에서 17세 아프가니스탄 난민출신 범인이 통근열차에서 도끼를 휘둘러 관광객 4명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고, 5월에는 독일 바이에른주 열차에서 27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승객 1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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