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생하는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다른 주에 전파되는 사례가 발견돼 보건 당국이 심층조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엘파소 타임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서부 엘파소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최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방문하고 돌아와 심한 발진 탓에 병원을 찾았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 남성의 혈액과 소변을 채취해 정밀 검진한 뒤 지카 감염으로 확진했다.
엘파소 공중보건 담당관인 로버트 리센데스는 “이 남성은 플로리다주에서 서식하는 모기에 물려 지카에 감염됐다”며 “현재 엘파소에선 모기에 의한 지카 전파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하다”고 밝혔다.
윈우드 구역에서 서식하는 모기가 엘파소까지 날아와 지카를 전파한 것이 아닌 만큼 보건 당국은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지카의 주요 매개인 모기가 창궐하지 못하도록 서식 공간인 고인 물을 빨리 없애라고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병원 치료를 받은 이 남성은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 북쪽 윈우드 구역은 미국에서 서식하는 모기에 의한 지카 전파가 이뤄진 첫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자생 모기가 활발하게 지카를 전파해 현재 이 지역에서 지카에 감염된 환자는 지난 9일 현재 21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부에게 해당 지역 방문을 피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신생아의 소두증과 뇌 질환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하고자 플로리다주 보건 당국은 모기 방역과 지카 예방 교육에 전력을 쏟고 있다.
CDC는 지카에 감염되면 고열과 발진, 관절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최대 1주일간 지속된다며,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고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 2차 감염으로도 발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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