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한체육회(회장 신규성)와 금강산 식당이 10일 공동 주최한 한국 대 멕시코전의 ‘2016 리우 올림픽’ 8강 진출 기원 합동 응원전이 약 150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응원전에 참석한 한인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한국 올림픽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이경하 기자>
■ 한국축구, 사상 첫 조1위로 8강진출
13일 오후 6시 온두라스와 8강전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신태용호의 목표 달성까지 앞으로 2승이 남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8강전을 치른다.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려면 앞으로 2승을 더 올려야 한다.
8강전에선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이후 4강전에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하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 만약 4강전에서 패배한다면 3-4위전에서 승리해야 한다.반드시 승리해야 할 상대인 온두라스와의 역대 전적은 2승1무로 앞서 있다.
그러나 온두라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온두라스는 올림픽 예선에서 강호 미국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온두라스의 사령탑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를 8강까지 이끈 콜롬비아 출신의 명장 호세 루이스 핀토다.
전략전술에 능한 핀토 감독은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알제리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즐비한 D조에서 온두라스를 8강으로 진출시켰다.
온두라스는 10일 D조 최종전에서 기술이 뛰어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경기 막판까지 리드를 잡다가 1-1로 무승부를 거두고 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온두라스의 수비였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아르헨티나가 파상공세를 폈지만, 조직적인 온두라스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온두라스의 공격은 알베르스 엘리스(올림피아)가 이끌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엘리스는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돌파력을 보인다.
엘리스는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측면 돌파 후 선제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테네리페 소속인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도 주의해야 할 선두다. 로사노는 온두라스 성인대표팀에서 20경기에 출전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 "6점 쏘고 정신 차렸다…오히려 전화위복"
올림픽 역사 새로 쓴 ‘사격 황제’ 진종오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금빛 역전드라마 썼다.
진종오는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9번째 격발에서 6.6을 쐈다. 메달권에서 멀어질 위기였다. 하지만 진종오는 막판 대역전에 성공하며 193.7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진종오는 "6점을 쏘고 나서 정신 차렸다. 그렇게 실수를 한 게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긴장하지는 않았는데 오조준한 상태에서 격발했다"고 당시 실수를 떠올린 뒤 "잠시 자책을 하다가 '진종오다운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고 다시 사대에 섰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7일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5위에 그쳤다. '사격 황제'의 자존심을 구긴 순간이었다.
50m 권총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난 뒤 진종오는 "그때 5위를 하고 다 내려놨다"며 "10m 경기에서는 너무 욕심을 부렸다. 뭔가 보여주려는 경기를 하다 보니 '진종오다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주 종목인 50m 권총을 앞두고 진종오는 가슴을 억누르는 무언가를 내려놨고, 경기 중에는 아찔한 순간을 통해 평정심을 되찾았다.그리고 더 큰 목표를 향해 과녁을 조준했다. 진종오는 "3위까지 올라갔을 때 '동메달은 따겠다'라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예전 기억을 돌아보니 '3등은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꼭 3등만 하더라.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마지막 한 발까지 집중했다. 그리고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 곽동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동메달 획득
'금빛 포효'에 실패한 곽동한(하이원)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유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랭킹 1위 곽동한은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부 남자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의 마르쿠스 니만(랭킹 4위)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곽동한은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아쉽게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위안으로 삼게 됐다.1회전인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곽동한은 32강에서 토마스 브리세노(칠레•랭킹 46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시동을 걸었다.
32강 상대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으로 난민팀의 일원으로 리우 올림픽에 나선 포폴 미셍가(난민팀)였다.
곽동한은 미셍가와 경기 중반까지 지도 2개를 나눠 가지는 접전을 이어갔고,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안아조르기로 한판승을 따내 8강 진출을 확정했다.2경기 연속 한판승을 따낸 곽동한은 8강전에서 만난 맘마달리 메흐디예프(아제르바이잔•랭킹 24위)에게 지도를 4개 빼앗고 반칙승으로 준결승에 나섰다.
하지만 곽동한은 준결승에서 바르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랭킹 5위)에게 허벅다리후리기 절반 두 개를 잇달아 내주고 한판으로 패했다.결승 진출이 좌절된 곽동한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니만을 만나 경기 시작 2분 30초 만에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한판을 따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여자 양궁 전원 16강행
남자는 이승윤과 구본찬 16강행
세계랭킹 1위 최미선(광주여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 올랐다.
최미선은 10일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러젠잉(대만)을 세트점수 6-2로 이겼다.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1세트는 29-29 무승부였다. 2세트는 러젠잉이 첫발 8점을 쏜 상황에서 최미선이 마지막 발을 10점에 꽂아 28-26으로 승리했다.최미선은 3세트에서 10점 2발을 쏘며 29-28로 이겼다. 4세트에서는 27-27로 비기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기보배(광주시청), 장혜진(LH)에 이어 최미선까지 16강에 합류했다. 한국 남자대표팀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을 제외한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과 구본찬(현대제철)이 16강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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