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축구의 2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스웨덴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29일 브라질 상파울루 파카엠부 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문창진(포항)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스웨덴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독일을 염두에 둔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전반 26분 후방을 노리는 긴 스루패스에 수비라인이 뚫려 켄 세마에게 단독찬스를 허용한 끝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이때까지 스웨덴에 주도권을 빼앗긴 모습을 보였던 한국은 실점을 한 이후에 오히려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약 10분여가 지날 쯤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35분 상대진영 오른쪽 중간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이 길게 반대쪽으로 넘어갔고 이를 뛰쳐나온 스웨덴 골키퍼가 펀칭 미스로 왼쪽으로 흘렀고 이를 장현수가 잡아 다시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골키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장현수의 페널티킥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뛰어들던 문창진이 리바운드를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41분 경기를 뒤집었다. 오른쪽 코너킥 지점에서 볼을 잡은 황희찬이 탄성을 자아낸 절묘한 개인기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측면을 돌파해 문창진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줬고 이를 문창진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뽑았다.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9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류승우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스웨덴은 후반 12분 긴 프리킥을 야콥 라르손이 논스톱 왼발슛으로 밀어넣어 3-2까지 따라왔으나 더 이상은 따라오지 못했다.

한편 지난 24일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석현준(FC포르투)은 후반 43분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했다. 스웨덴과의 평가전 이후 브라질 동부 사우바도르로 이동하는 신태용호는 다음달 4일 피지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