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스트 “폐쇄주의는 공산주의 이후 최대 위험”
▶ “클린턴 대선 승리에 자유세계 미래 질서 달려”

트럼프 ”군사-무역협정 모두 재협상” [AP=연합뉴스]
세계 정치의 조류가 좌우 또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에서 개방과 폐쇄의 대결로 변화하고 있다고 시사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호(29일 자)에서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의 대선전과 유럽 정치 상황을 예로 들면서 정치는 더이상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분열되는 것이 아니라 자유주의를 고수하는 개방과 '장벽을 구축하는' 폐쇄로 나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폐쇄 세력의 득세로 자유세계의 질서가 전례 없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올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자유세계 미래의 주요 관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폐쇄 세력의 경우 현실 위험을 과장하면서 대책으로 고립을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 대선전의 경우 글로벌리즘이 아닌 아메리카니즘을 새로운 신조로 천명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이러한 새로운 정치적 분열의 한 축을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도 외국인 혐오와 헌법적 가치를 무시하는 트럼프식 배합을 추종하고 있는 헝가리와 폴란드 극우정당들이 집권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특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는 글로벌리즘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거둔 최대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계속되는 테러는 이들 폐쇄 장벽 구축 세력들의 추가적인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는 공산주의 이래 자유세계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시급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유럽이 분열되고 미국이 고립으로 돌아설 경우 그 공백을 덜 관용적인 세력들이 메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만약 내년 대선에서 프랑스 극우 세력이 승리할 경우 프랑스의 EU 탈퇴와 함께 EU가 무너지는 결과가 초래할 수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오는 미국 대선에서 반 무역주의자인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대외 대부분의 주요 기업은 암울한 새해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따라서 이러한 재앙적인 폐쇄 세력들의 득세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개방을 믿는 정치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중요성, EU의 필요성, 자유무역의 혜택, 대테러 협력 전의 필요성 등을 유권자들에게 적극 설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실업과 이민에 따른 공동체 혼란 등 세계화에 따른 부작용을 인정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과감한 정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상품과 투자가 자유롭게 흐르게 하되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이민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공공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세계화의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극우, 폐쇄 세력의 대두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전술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세력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2002년과 같은 중도정당 간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네덜란드와 스웨덴에서 중도정당들의 연대로 극우정당의 집권을 저지한 사례를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우 기존 정당구조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세계화를 지지하는 공화당원들이라면 당을 초월해 클린턴을 지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스스로 강력한 개방주의자임을 공개 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개방주의자 팀 케인을 러닝메이트로 선정한 것은 좋은 징조라면서, 자유로운 세계질서의 미래가 클린턴의 승리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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