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공화당 전당대회장 앞에서 클리블랜드 경찰서장(왼쪽)과 지원 나온 셰리프 경찰관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있다. [AP]
▲연설문 작성자 “사과” 성명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지난 18일 읽은 연설문의 작성자가 성명을 통해 “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메레디스 매카이버라는 이름의 트럼프 그룹 직원은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전화로 연설문에 대해 논의하던 도중 멜라니아 여사가 예시로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연설 문구 몇 가지를 얘기했고, 그 내용을 받아 적었다고 설명했다.
매카이버는 “그 문구들이 최종 연설문안으로 들어갔지만 내가 오바마 부인의 연설문을 점검하지 않았으며 그 점이 내 실수”라며 “오바마 부인뿐 아니라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한 트럼프 가족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켜 비참한 심정이며, 악의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멜라니아 여사가 “항상 미셸 오바마 여사를 좋아했다”며 “미국인들에게 공감이 갈 만한 메시지를 원했다”고 말했다.
매카이버는 “전날 사직서를 냈지만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가족들이 반려했다”고 밝힌 매카이버는 “트럼프는 내게 사람들이 모르고 실수를 저지르며 그런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멜라니아 여사의 연설 직후 연설문이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셸 여사가 한 연설과 두 단락 이상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다른 연설문 작성자가 제출한 연설문 초안을 멜라니아가 찢어버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입성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입성했다. 전대 마지막 날인 21일로 예정된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위해서다.
트럼프는 전대 첫 날인 지난 18일 찬조연설자로 나선 부인 멜라니아를 소개하기 위해 대회장에 깜짝 등장했다가 곧바로 뉴욕으로 돌아갔다.
이틀간 뉴욕에 머물렀던 그는 이날 ‘트럼프’라는 로고가 선명히 새겨진 전세기를 타고 오하이오주 이리호 주변 활주로에 착륙한데 이어 대기하던 자신의 헬기를 타고 오대호과학센터에 마련된 착륙장에 도착했다.
헬기에서 내린 트럼프는 기다리던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부부와 장녀 이방카 등 네 자녀 및 배우자들과 일일이 포옹했다. 두 사람이 전대 이벤트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힐러리 총살발언 논란
트럼프 진영의 고문 한 명이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총살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후보의 뉴햄프셔주 대표이자 참전용사 출신으로 해당 분야 고문인 알 발다사로는 지난 19일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9월에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습격사건에 대한 클린턴 후보의 책임을 주장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발다사로는 “힐러리는 벵가지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들에게 거짓말을 했는데 이는 수치스러운 것이고 이런 일들은 나를 역겹게 한다”면서 “반역을 저지른 사람을 반드시 사살해야 하며 힐러리를 사선에 세워두고 발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장남 공직 출마 의지
도널드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38)가 공직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트럼프 주니어는 20일 공화당 전당대회 장소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 인근에서 열린 월스트릿저널(WSJ) 주최 조찬모임에서 향후 구상의 일부를 공개했다.
보수 평론가인 에릭 에릭슨은 트럼프 주니어의 19일 밤 연설 직후 트위터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공직에 출마해야 한다. 연설을 들으니 그는 아버지(트럼프)와 달리 내가 지지하라 할 수 있는 인물 같다”고 호평했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트럼프 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는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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