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시서 모방범행 우려 방탄조끼 착용 의무화
▶ 2명 이상씩 동행 명령

잇단 경찰 대상 저격 살해사건이 발생하면서 전국 경찰이 긴장 속에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LA 다운타운 LAPD 본부 앞에서 경관들이 철책을 치고 경계를 서고 있다. <박상혁 기자>
텍사스주 달라스와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경찰을 대상으로 한 저격살해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LA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도시 경찰국에서 긴장 속에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주말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매복 조준사격으로 경관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사건 발생 직후 LA 다운타운과 사우스LA 지역을 중심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인력을 증원하는 등 보안 경계태세를 한 단계 더 높였다.
LAPD는 이날 사우스LA와 다운타운 등지에 순찰인력을 늘리고 헬기까지 투입하는 등 비상업무 체제를 갖춘 상태다.
또 LAPD는 LA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비난하는 시위과정에서 경관들이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경찰들에게 방탄조끼를 착용하게 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배턴루지 경찰 저격사건이 지난 8일 5명의 경찰관의 목숨을 빼앗아 간 텍사스주 달라스 총격사건의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흑인 총격에 보복하는 경찰 대상 증오범죄의 확산과 함께 LA와 대도시 경찰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공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경관이 저격범의 공격 목표가 되자 LAPD를 포함한 미 전역의 경찰국은 단독 표적이 될 가능성을 막고 공격에 곧바로 대응하자는 뜻에서 2명 이상씩 조를 이뤄 움직이도록 각 경관에게 명령을 하달했다.
LAPD 찰리 벡 경찰국장은 “경찰 저격사건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 될 수 없으며 경찰을 비롯해 모든 이들의 안전이 최우선”라며 “LA 지역에 경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위협 정보는 없지만, 경관들은 늘 함께 순찰하고 경찰 제복을 입고 있을 땐 조금도 방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A를 비롯한 뉴욕, 시카고, 덴버, 보스턴 등 대도시 경찰국들도 무선 지시를 통해 순찰을 할 때 추가 지시사항이 내려질 때까지 반드시 2명 이상씩 함께 움직이는 등 방침에 맞춰 자체 경비태세를 강화했다.
뉴욕 경찰국은 “순찰지역에 반드시 2명 이상씩 머물러야 한다”면서 “밥을 먹거나 쉴 때도 같이 움직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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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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