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 털사의 공군기지 앞에서 18일 자신의 차량에 폭발물이 설치됐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경찰 간 대치극이 벌어졌다.
지역지 털사 월드에 따르면 털사 경찰국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공군기지로부터 "수상한 픽업트럭이 공군기지 정문 앞에서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실제로 공군기지 앞에서 차량 유리에 흰색 천을 두른 픽업트럭이 주변을 돌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차 안에는 여성이 타고 있었으며, 그녀는 "내 차 안에 폭발물이 설치돼있다"면서 "전쟁이 발생했다. 현장은 바로 여기"라고 주장했다.
털사 경찰국은 폭발물 제거팀을 긴급 출동시켰고, 1시간여 이상 동안 여성과 대치했다.
털사 경찰국의 셰인 투웰 경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녀는 공군기지 정문 쪽으로 진입하지 않은 채 주변을 빙빙 돌았다"면서 "하지만 그녀가 '차량에 폭발물이 있다'고 주장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여성 간 대치극은 1시간 30여 분만에 싱겁게 막을 내렸다. 경찰은 여성이 정차해있는 동안 로봇을 대기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여성이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체포했다.
털사 경찰국의 데미타 키나드 대변인은 "사건 발생 전 9시 30분께 한 여성으로부터 '납치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는데, 알고 보니 이 여성이 신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정신병을 앓고 있다"로 신원공개를 거부했다고 CBS 뉴스는 밝혔다. 털사 공군기지는 털사 국제공항 북쪽 끝에 위치해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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