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군부세력 공항·방송국 장악
▶ 성공여부 미확인

중무장한 터키 군인들이 이스탄불 타크심 광장에서 16일 새벽 경계를 서고 있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지지자가 터키 국기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AP]
15일(현지시간) 오후 11시30분께 터키에 발생한 군부 쿠데타가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쿠데타 세력은 한때 최대도시 아타튀르크 국제공항과 이스탄불로 이어지는 보스포러스해협 대교 2곳, 국영방송 등을 장악했다가 거리로 뛰쳐나온 쿠데타 반대 시민들에 밀려 터키 대도시는 밤새 혼란의 연속이었다.
어떤 세력이 쿠데타를 주도하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통령이 휴가차 수도를 비운 사이 탱크와 헬기 등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보아 군부의 상당 부분이 동참한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수도 앙카라의 거리에 탱크가 배치됐으며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스탄불 경찰본부 근처 등 시내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으며 군용 제트기와 헬리콥터가 도시 상공을 저공비행했다.
쿠데타 세력에 장악된 아타튀르크공항은 항공편이 전면 취소됐다.
터키 군부 본부 앞에서는 앰뷸런스가 목격됐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군부 웹사이트는 즉각 접근이 불가능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군부에 의해 NTV 방송국이 점령되기 전에 터키 군부의 일부 세력이 ‘불법적 시도’를 진행 중이라며 “민주주의를 중단시키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차 외국에 나가 있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새벽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AFP 및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15일(현지시간) 밤 휴가로 수도를 비우고 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긴급히 수도 앙카라로 돌아오려 했으나 착륙전 공항이 폐쇄돼 비행기 안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측은 군부 명의로 발표된 쿠데타 성명이 군 사령부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CNN 투르크와의 스마트폰 영상 통화를 통해 “내가 민주적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 이라며 “터키 국민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거리, 광장, 공항으로 나가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군부에)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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