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버질 신축 중 17층 펜트하우스
▶ 1BD도 3,500달러 임대료 상승 부채질
LA 한인타운 아파트 렌트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월 렌트가 무려 1만달러에 달하는 아파트까지 등장했다.
주류 부동산 개발사 ‘UDR’이 윌셔 블러버드와 버질 애비뉴 북서쪽 코너에 신축,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이 17층, 190개 유닛 아파트(3033 Wilshire Bl. LA)의 17층 꼭대기 펜트하우스 유닛이 현재 월 렌트 1만200달러에 나왔다.
그러나 1만달러 렌트를 호가하는 아파트라고 ’궁전‘ 수준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것이다. 이 유닛은 방 2개, 화장실 2.5개, 2,223스퀘어피트 크기로 발코니도 평균 크기에 불과하다. 이 아파트는 스튜디오도 2,500달러, 1베드 유닛도 2,800~3,500달러, 2베드 4,500~5,400달러에 책정돼 있다.
한 한인 부동산 관계자는 “한인타운에서 1만달러가 넘는 아파트는 아마 처음일 것”이라면서도 “현재 여러 럭서리 아파트들이 건축되고 있거나 계획단계에 있어 앞으로 한인타운에서 1만달러 아파트를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웨스트LA 등 부촌지역 고층 아파트의 경우 월 렌트가 1만달러가 넘는 경우는 있지만 한인타운에서 이같은 가격은 처음”이라며 “실제로 렌트가 될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윌셔와 버몬트에 신축된 또 다른 고급 아파트인 ‘더 버몬트’의 경우도 1베드 유닛들이 2,500~3,650, 2 베드 유닛들이 3,400~4,500달러선에 렌트되고 있다.
이같이 LA 한인타운 아파트 렌트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치솟으면서 임대자들의 재정부담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초특급 럭서리 아파트 렌트를 제외하고라도 최근 수년간 LA 한인타운 아파트 렌트는 지속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스튜디오도 1,500달러까지 요구하고 있고 1 베드 유닛은 2,000달러를 넘는 경우도 허다하다. 2베드 유닛의 경우 2,500달러 이하에는 렌트를 하기 힘들다. 실제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팍 라브레아 단지에 입주한 한 한인은 최근 2베드 유닛을 2,850달러에 렌트했다.
지난 수년간 한인타운 중·대형 아파트를 주류 투자자들이 대거 매입한 후 리모델링을 거쳐 렌트를 올렸거나 지난 수년간 신축된 아파트의 경우 서민층보다는 럭서리 아파트를 표방하면서 높은 렌트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수입 대비 높은 모기지를 내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 푸어’ 대신 높은 렌트비 부담으로 허덕이는 ‘렌트 푸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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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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