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끼고 사는 아이들 때문에…
▶ 동영상·포키몬 고 데이터 사용량 훌쩍 한달 832달러 나와
무심코 본 동영상이나 자녀들의 무분별한 게임 사용으로 휴대전화 요금 폭탄세례를 받는 한인들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모바일 샤핑, 뱅킹, 웹서핑 등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일상생활은 이전보다 훨씬 편리해지고 더 이상 스마트폰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한인들도 늘어났지만 모바일 영화를 보거나 최근 유행하는 포키몬 고 등의 게임을 장시간했다가 데이터 한도를 초과해 맞는 ‘요금 폭탄’들이다.
한인 김씨(31)는 지난주 날아온 휴대전화 요금 고지서를 보고 기절할 뻔했다. 6월 고지서에는 약 800달러가 넘는 금액이 청구돼 있었다. 김씨는 “평소 아내와 함께 150달러 내외 금액을 내고 있었는데, 지난달 갑자기 832달러의 요금이 청구되어 처음에는 잘못 본 건가 눈을 의심했다”며 “알아본 결과 아내가 무료 무선 인터넷(Wi-Fi)이 꺼져 있는 줄 모르고 아들에게 뽀로로 동영상을 틀어주었다가 데이터 한도를 크게 초과하여 부과된 요금이었다”고 난감해 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키몬 고’도 데이터 초과로 추가요금을 물게 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두 명의 자녀를 둔 한인 안씨(45)는 포키몬 고 게임에 빠진 자녀들로 인해 데이터 초과 사용으로 요금폭탄을 맞았다.
안씨는 “지난 일주일 아이들이 포키몬 고 게임에 빠져, 일주일 사이 가족 플랜 데이터가 5기가나 초과했다”며 “평소 이런 일이 없었는데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게임을 하다 보니 데이터가 초과된 것 같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뿐만 아니다. 스마트폰 내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 설정을 해놓은 경우나 작게 변환돼 실행 중이던 동영상이나 게임을 인식하지 못했다가 데이터 초과를 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인타운 내 스마트폰 판매업체 직원은 “스마트폰으로 TV 프로나 각종 영상을 보는 한인들 가운데, 간혹 데이터를 생각하지 않고 동영상을 시청하다 요금폭탄을 맞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며 “영화 한 편을 시청하는데 1~2기가의 데이터가 사용되며, 포키몬 고 같은 실시간으로 데이터 사용 게임들은 하루만에 1기가 이상의 데이터를 소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달에 정해진 데이터 용량을 초과해 사용할 경우 추가요금이 부과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스마트폰 앱이나 온라인을 통해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고, 가정이나 회사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것이 데이터 초과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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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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