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틀록에 모인 미국과 영국의 전직 수반.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클린턴, 블레어,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인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영국의 전 총리인 토니 블레어 등 3명의 전직 국가수반이 토네이도 강풍이 불자 서둘러 몸을 피했다고 미국 언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늦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본거지인 미국 아칸소 주 리틀록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대통령 리더십 스칼라 프로그램'(Presidential Leadership Scholars programs)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토네이도 사인이 울리자 급히 학교 지하 대피소로 피신했다.
참석자 전원이 학교 지하로 대피한 가운데 세 전직 수반은 일반인과 떨어진 대피소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 중 다친 사람은 없다.
리틀록을 처음으로 찾은 블레어 전 총리는 15일 클린턴 대통령 도서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방문 첫날부터 기억에 남을 만하다"면서 "여기 날씨 참 재미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영국에서 토네이도를 경험해봤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영국에도 가끔 거센 바람이 불지만, 어젯밤 강풍은 정말 대단했다"고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NBC 방송에 따르면, 최대 시속 113㎞의 허리케인급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아칸소 주와 오클라호마 주를 휩쓸면서 해당 지역은 폐허로 변했다.
나무가 쓰러지고 가옥 지붕과 자동차는 힘없이 허공을 날아다녔다. 또 전력 공급이 단절돼 20만 가구 이상이 피해를 봤다.
'대통령 리더십 스칼라 프로그램'은 아버지 조지 H.W 부시와 아들 부시, 클린턴,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 등 전직 미국 대통령 4개 기념도서관이 합작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대통령의 결정과 자질을 연구하고 행정부 각 요직 출신 인사들에게서 뭔가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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