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사상 최악의 총기참사를 자행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테러범 오마르 마틴(29)을 10개월간 조사하고도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FBI의 테러 감시 대상자 명단에서 벗어난 마틴은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약하고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해 49명을 살해하고 경찰에 사살됐다.
LA타임스는 익명의 고위 FBI 관리에게서 얻은 정보로 당시 마틴의 수사과정과 수사 당국이 마틴의 범행 가능성을 눈치채지 못한 이유를 14일 소개했다.
FBI와 세인트루시 카운티 경찰국은 보안업체 경비직원으로 일하던 마틴이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 헤즈볼라와의 연계를 주장하며 직장 동료를 위협하고 순교를 원한다는 신고를 접하고 그에 대한 수사를 2013년 5월에 시작했다.
수사 당국은 합법적인 총기소지 권리를 지닌 마틴을 즉시 요주의 인물로 경계했다.
그러나 마틴에게서 딱히 테러 성향과 테러 단체와의 연계 가능성을 찾지 못한 수사관들은 그를 위협적인 존재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리고 2014년 3월 10개월 만에 수사를 종료했다. 약 1,700명의 미국인 잠재적 테러리스트 명단에서도 마틴을 지웠다.
마틴은 직장 동료를 위협한 사실을 부인하다가 무슬림인 자신을 놀리는 이들을 놀라게 하려고 테러협박을 했다며 수사 중 위증에 대한 자술서 한 장을 쓰고 수사망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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