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트 트럼프의 여론 지지도가 좁혀져 동률로 나타났다.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그동안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여왔으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상 속에 초접전 양상으로 접어든 형국이다.
14일 CBS 뉴스와 뉴욕타임스(NYT)의 전국단위 공동여론조사(7월8∼12일·등록 유권자 1,258명 포함해 총 1,600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0%로 똑같았다.
두 매체의 지난달 조사에 비해 클린턴 전 장관은 43%에서 3%포인트 빠졌고 트럼프는 37%에서 3%포인트 올랐다.
특히 같은 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 좁혀지는 흐름을 보여 향후의 지지율 추이가 주목된다.
앞서 4월 조사 때는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각각 50%, 40%로 10%포인트 차이였으나 5월에 6%포인트(힐러리 47%, 트럼프 41%) 좁혀진 뒤 6월 6%포인트 격차를 그대로 유지했다가 이번에 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여론 흐름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음에도 논란이 가시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불기소 처분과 관계없이 응답자의 46%는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직시절 보안이 취약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은 불법행위라고 응답했고 23%는 불법은 아니지만 부적절했다고 답변했다. 총 69%가 부정적 반응을 보인 셈이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부정적 응답은 무려 90%(불법 78%, 부적절 12%)를 기록했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클린턴 전 장관이 ‘부정직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도 67%에 달했다. 트럼프는 같은 질문에서 62%를 보였다. 비호감도는 두 사람 모두 54%로 같았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에 더해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를 포함한 3자 구도 하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36%로 같았다. 존슨 후보는 12%를 얻어 그가 캐스팅보트를 쥘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이미 지지할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 지지자들은 88%, 트럼프 지지자들은 90%가 각각 마음을 굳혔다고 응답했다.
이날 공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7월12∼13일·1,000명)에서는 트럼프가 44%를 기록해 37%를 얻은 클린턴 장관을 7%포인트 차로 제쳤다. 라스무센의 이달 초(7월2∼6일·트럼프 42%, 힐러리 40%) 여론조사와 지난달 말 여론조사(6월28∼29일·트럼프 43%, 힐러리 39%) 때도 트럼프가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두 사람이 양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6월 초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우위를 보였으나 유일하게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계속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한편, 미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6월30일∼7월11일 실시한 3대 경합주 플로리다·오하이오·펜실베니아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트럼프를 47% 대 39%로 크게 이겼던 플로리다에서는 42% 대 39%로, 42% 대 41%로 우위였던 펜실베니아에서는 43% 대 41%로 각각 역전됐다. 40% 대 40%로 같았던 오하이오는 41% 대 41%로 같은 흐름을 보였다.
다만, 앞선 다른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3∼13%포인트로 나타났다. 미 NBC 방송과 서베이몽키의 공동조사(7월4∼10일·7,869명)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가 각각 47%, 44%를 보였고 로이터통신과 입소스 조사(7월8∼12일·1,146명)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은 각각 46%, 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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