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포키몬 사냥에 나서게 한 나이앤틱 최고경영자(CEO) 존 행크(49)가 구글 지도와 포키몬을 결합해 대히트를 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증강현실(AR) 게임 '포키몬 고'의 개발사 CEO인 그가 바로 10년 전 구글의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어스를 성공으로 이끈 IT 업계 내 '미다스의 손'이기 때문이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행크 CEO는 구글어스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스타트업 '키홀'의 창업자이자 구글에서 지도 부문 개발을 도맡은 인물이다.
행크 CEO가 처음부터 IT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니다.
그는 과거 국무부에서 일했고 이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 버클리)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비디오 게임과 관련한 벤처 두 곳을 창업했으며, 세 번째로 창업한 것이 디지털 지도제작과 위성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키홀'이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벤처가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키홀은 구글에 3천500만 달러(약 400억원)에 팔렸고 창업자이던 행크는 구글어스와 지도, 스트리트뷰 분야에서 일하게 됐다.
2005년 출시된 구글어스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람들은 앉은 자리에서 클릭 몇 번으로 지구와 우주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됐다.
이후 행크는 2010년 구글 내에서 나이앤틱 실험실을 이끌며 증강현실과 GPS 등을 접목한 게임에 골몰했다.
행크는 앞서 FT와의 인터뷰에서 "따로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증강현실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성과물은 GPS를 기반으로 한 게임 인그레스였다. 인그레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1천500만 명의 이용자를 두고 있다.
구글에서 분사한 뒤 내놓은 야심작이 포키몬 고다. 이 게임은 지난 6일 호주, 뉴질랜드에서 출시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키홀 시절부터 행크와 함께 일해온 브라이언 매클러던은 "실리콘밸리의 개발자들은 항상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을 꿈꾼다"며 "행크는 이미 두 번이나 그것을 이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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