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리스트 김지희씨
▶ 16일 작가의집 콘서트

16일 미니 기적콘서트를 갖는 기타리스트 김지희씨.
“많은 관객들 앞에서 기타 연주를 하는 순간이 좋아졌어요. 기타가 제 품안에 있으니 노래도 부를 수 있구요”
희망을 전하는 기타리스트 김지희(22)씨가 연주하는 ‘이즌 쉬 러블리?’ (Isn’ t She Lovely?)는 그녀의 싱그러운 미소 만큼이나 사랑스럽다.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며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속삭여주는 듯하다. 2013년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폐막공연에서 기타 독주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던 김지희씨가 ‘기적’을 믿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연주를 선물하러 LA에왔다.
오는 16일 오후 6시 작가의 집(2410 James M. Wood Blvd.)에서 열리는 ‘기타리스트 김지희와 친구들이 함께 하는 미니 기적 콘서트’를 시작으로 아시안골수기증협회 창립 25주년 축하공연‘ 김광진과 김형중 초청 기적 콘서트 4’ 무대에 선다. 또, 15일과 22일 북창동순두부 패티오에서 길거리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김지희씨는 “지난해 LA 공연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박수를 쳐주고 응원도 해주어 행복했다”며 “통기타를 만나고 난 후 ‘기타’만 옆에 있으면 행복해지고 핑거 스타일의 기타연주가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 든다”고 수줍게 말했다.
어려서는 집에서 200미터 거리의 놀이터를 가는 것조차 힘들어했던 그녀는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은 발육이 늦은 아이였다. 아이큐와 사회성이 터무니 없이 떨어져 부모 속을 끓이던 그녀가 통기타를 연주하면서 달라졌다. 엄마와도 눈을 마주치지 못했던 그녀가 대중 앞에 앉아서 기타를 치고 낯선 이와도 눈을 맞추고 웃음을 지을 줄 알게 되었다.
그 뿐 아니다. 기타를 시작한 지2년 만에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천재성을 인정 받았다. 유튜브 스타 정성하 기타리스트의 모놀로그 투어무대에 나란히 올랐고 지난해 윌셔 이벨 극장에서 열린 미라클 콘서트에 출연했다. 최근 들어 그는 음악 다큐‘ 김지희의 리 틀걸 블루’를 촬영하고 있기도 하다.
김씨는 미니 콘서트에서 코타로오시오의‘ 바람의 시’와 마사키 키시베의 ‘꽃’ 등 핑거스타일이 돋보이는 8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대전 건양대병원 로비에서 환우들을 위한 힐링음악회를 통해 삶의 희망을 선사해온 그녀가 자신의 보물 1호인 기타를 끌어안고 골수기증이 절실한 환우들과 발달장애우들을 위해 펼치는 기적 콘서트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기타를 치는 그녀의 모습 자체가 ‘미러클’이기에 기타리스트 김지희와 친구들의 미니 기적 콘서트는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16일 미니 기적 콘서트 입장은무료이며 www.ktownhope.com 과 유스타 미디어가 주관한다.
문의 (213)435-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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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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