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 숙인 진경준
검찰이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을 13일 밤 긴급체포한 것은 진 검사장의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이날 소환조사를 한 진 검사장을 돌려보낼 경우 전날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진 검사장을 체포했다.
조사를 받으며 자신의 혐의에 대한 김 회장 측의 진술을 접한 진 검사장이 귀가한 뒤 김 회장 측에 입장 번복을 요구하거나 증거 인멸을 종용하는 등 증거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진 검사장이 김 회장과 연락해 수사 증거를 왜곡하거나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진 검사장의 신병 안전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자신이 몸담아온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된 데다 극심한 비난 여론 등을 고려할 때 신병을 확보해 수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현직 검사장급 고위 검사가 검찰에 체포된 사례는 1993년 당시 슬롯머신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던 L 고검장, 1999년 조폐공사 노조 파업유도 사건으로 수사받은 진형구 당시 대검 공안부장 등이 있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길거리에서 음란 행위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특임검사팀은 이르면 내일 중 진 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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