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평범한 머리 스타일이 한 달 1천만원 짜리라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각료급 억대 연봉을 받는 전속 이발사를 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풍자하는 게시물이 온라인에 넘쳐나고 있다.
14일 BBC방송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이 자신의 머리 손질을 월급 9천985 유로(약 1천260만 원)에 이르는 고임의 전담 이발사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 드러나 구설에 오른 가운데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랑드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에는 '이발사 게이트'(CoiffeurGate)라는 해시태그 아래 올랑드 대통령의 사진에 고전 음악가 모차르트부터 1980년대 미국 드라마 주인공인 맥가이버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헤어스타일을 접목한 합성 사진이 게재됐다.
온라인 상에서는 무엇보다 일견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올랑드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하는 데 한 달에 1만 유로 가까이나 드는 데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SNS 이용자들은 '한 달에 9천900유로씩 받는 이발사는 어떤 재능을 갖고 있을까', '단순히 빗어 넘긴듯한 평범한 올랑드 대통령의 머리가 그렇게 비싼 줄 몰랐다' 등의 글과 함께 자신이 올랑드 대통령의 이발사라면 고액 연봉에 맞는 좀 더 특이한 머리 매무새를 선보일 것이라며 다양한 합성 사진을 올렸다.
프랑스 야당 관계자는 '한 달에 9천900유로 하는 이발사? 나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라는 글을 남겨 올랑드 대통령을 비꼬았다.
올랑드 대통령이 '올리비에르 B'로 알려진 억대 연봉의 전담 이발사를 채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프랑스 풍자 매체 '르 카나르 앙셰네'의 보도로 처음 공개됐다.프랑스 정부는 이에 대해 "모든 사람이 (그에게)머리를 깎는다. 이발사에게 주는 월급은 합리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테판 르 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 이발사는 (대통령 전담 이발사가 되느라) 자신의 미용실을 포기했고, 하루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 폴 대변인은 또 올랑드 대통령이 2012년 니콜라 사르코지 후임으로 대통령에 오른 뒤 대통령 궁 운영예산을 15∼20% 삭감한 점을 들며 올랑드 대통령이 사치스러운 편이 아님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