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검찰 2명 체포, 안마의자 속 필로폰
멕시코산 필로폰을 LA에서 귀국 이삿짐으로 위장해 숨긴 뒤 한국으로 밀반입하려던 마약 밀매조직이 적발돼 미국 한인 시민권자를 포함한 2명이 체포되고 1명이 수배됐다.
한국 검찰은 LA에서 출발하는 귀국 이삿짐의 가구 속에 다량의 필로폰을 숨겨 한국으로 밀반입을 기도한 혐의로 미 시민권자인 정모(53)씨와 한국 내 밀수책 김모(41)씨를 구속기소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또 다른 한국인 박모(40)씨를 지명수배했다고 한국시간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멕시코 갱단에서 산 필로폰 668.6그램을 이사 화물로 위장해 밀반입을 시도했는데, 통상 1회 투약분이 0.03그램인 점을 고려하면 밀수 시도된 필로폰은 약 2만2,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소매가격은 약 22억원에 달한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 이삿짐은 부피가 커 정밀검사가 어렵고, 중고물품은 면세되는 경우가 많아 단속을 피하기 쉽다는 점을 노려 세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멕시코산 필로폰을 세 덩어리로 나눠 안마의자 내부에 넣고 스티로폼과 나무판자 등으로 막아 위장한 뒤 해당 안마의자의 받는 사람과 주소, 연락처를 각기 다른 타인의 것으로 적었다.
이들은 지난 3월 LA 지역 이삿짐 업체를 통해 밀반입을 시도했고, 필로폰 밀수 첩보를 입수한 검찰과 세관은 공조수사를 통해 지난달 14일 통관과정에서 안마의자에 숨겨진 필로폰을 X-선 검색으로 발견해 압수한 뒤 약 열흘 후 김씨와 정씨를 모두 체포했다.
이들은 총 9㎏의 필로폰 밀수입을 계획하고 통관절차를 시험하는 차원에서 적은 양의 필로폰을 먼저 들여오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세관 및 미국 마약단속국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공조해 지능화되는 국제 마약 밀수범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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