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단체 20여곳 긴급회동, 피해예방 홍보·연락망 개설

13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긴급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인 단체장들이 흑인 시위사태에 따른 피해방지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 전역에서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고 흑인 민권을 옹호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인 단체들이 LA에서도 과격시위와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13일 LA 한인회는 LA 한인상공회의소, 한인방범대 CWT, 한인식품주류상협회(KAGRO), LA 소방국 산하 비상재난구호팀(CERT), LA 한인축제재단 등 20여곳의 한인 단체장 및 간부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비무장 흑인 사망사건으로 인한 흑인 커뮤니티와 경찰 간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한인사회 차원에서 대처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날 단체장들은 비상연락망을 재점검해 유사시 가동하기로 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타커뮤니티와의 유대관계 유지 및 강화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흑인 지역인 사우스LA에 2,000여곳에 달하는 한인 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만큼 한인 업주들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홍보하고 카카오톡이나 메신저와 같은 그룹 채팅방을 개설해 피해 발생 때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미네소타주와 루이지애나주 흑인 피격 사망사건과 텍사스주 달라스의 경찰 피격사건 후 전국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한인사회도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장기적으로는 한-흑, 한-라티노 등 타커뮤니티와 결속을 다지고 인종 화합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AGRO 김중칠 회장은 “이번 시위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해당 지역에서 흑인들과 마찰이나 말다툼을 피하는 등 사태가 악화될 수 있는 불씨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A 한인회는 각종 재난 발생에 대처하기 위해 한인 단체들이 오는 9월12일부터 시작하는 제3기 비상재난구호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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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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