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미국은 보기만큼 그렇게 분열돼 있지 않다”며 미국사회의 통합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달라스 시내 모튼 H. 메이어슨 심포니 센터에서 열린 달라스 피격사망 경찰관 5명의 추모식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사회에 존재하는 (인종 간의) 가장 깊은 단층선이 갑자기 노출됐고 그 단층선은 아마도 더 벌어졌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 내 분열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확실히 근자에 더 악화돼 왔다”고 자인했다.
이어 “이런 폭력에 마주하면서 우리는 (흑백) 인종 간에 갈라진 것이 과연 다시 연결될 수 있는지, 또 불공정하게 경찰의 타겟이 되고 있다고 느끼는 흑인사회와 자신들의 업무수행에 대해 부당하게 비판을 받는다고 느끼는 경찰 조직이 과연 서로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은 (서로를 이해하는) 중간지대는 버틸 수 없고 상황만 더 악화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힘들다”면서 “그러나 나는 ‘우리가 그런 절망에 거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려고 오늘 여기에 왔다. 우리는 보기만큼 그렇게 분열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나는 어떤 것이 가능한지를 안다. 우리가 모두 동등한 대우를 받는 ‘하나의 미국인 가족’이라는 것을 인식할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안다”면서 “모두가 똑같이 존중받고, 모두가 하느님의 자식이다. 그것이 내가 아는 미국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 전역에 걸쳐 경찰의 업무는 다른 사람들의 일과 같지 않다. 경찰 제복을 입은 그 순간부터 당신들은 언제 어느 때라도, 심지어 아주 짧은 순간의 작용에도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그런 부름에 답해 왔다”며 경찰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나타냈다.
이날 추모식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부시 전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부통령 이외에 이 지역을 지역구로 둔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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