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LA 다운타운 LA경찰국(LAPD) 본부 앞에서 1,000여명의 시위대가 사우스LA 흑인 여성을 사망케 한 경찰총격에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네소타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 흑인 2명이 경찰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전국적 시위를 촉발한 가운데 사우스LA 지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경찰의 흑인 여성 사살사건에 대해 관련경찰의 무혐의 결정이 나오면서 12일 LA 다운타운에서 1,000여명이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경찰과 흑인 커뮤니티 간 긴장이 LA에서도 고조되고 있다.
LA 경찰위원회는 지난 2015년 8월 사우스LA 크렌셔 디스트릭에서 발생한 흑인 여성 레델 존스 총격 사망사건과 관련, 당시 그녀에게 총을 발포해 숨지게 한 LA경찰국(LAPD) 소속 브렛 라미레스 경관이 LAPD의 근무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결론 짓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LAPD는 찰리 벡 국장 명의로 된 조사 보고서에서 당시 존스가 흉기를 들고 한 약국에 들어가 강도행위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쫓기다가 경찰의 투항명령을 무시하고 큰 칼을 휘두르며 뒤쫓던 경관들을 공격하려다가 생명에 위협을 느낀 라미레스 경관이 쏜 총에 숨졌다고 밝혔고, 경찰위원회는 이날 LAPD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라미레스 경관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차에서 백미러를 통해 목격한 한 여성은 총격이 발생할 당시 용의자 존스가 경찰을 향해 공격했던 것이 아니라 경찰 반대방향으로 도망가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12일 LA타임스는 전했다.
이날 경찰위원회가 열린 다운타운 LAPD 본부 앞에는 흑인 시위대 등 1,000여명이 몰려와 발표를 기다리다 무혐의 처분 소식이 알려지자 시위 참가자들이 ‘찰리 벡을 해임하라’ ‘경찰위원장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다.
이날 시위는 오후까지 계속됐으나 폭력양상으로 치닫지는 않아 이날 오후 현재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LAPD는 밝혔다.
한편 달라스에서 발생한 매복 저격으로 경관 5명이 숨진 사건 이후 LA에서도 경찰과 흑인 커뮤니티 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 양상을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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