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업계 인력난 심화, 이민자 의존도 높아져
미 보건의료 업계가 미국 태생 의사 부족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외국 태생의 이민 1세 의사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 포브지는 현재 미 전국에서 개업 중인 의사들 중 미국에서 태어나 의대를 졸업한 미국 의사는 전체의 75%에 불과하며, 나머지 25%는 외국에서 태서난 이민 1세 의사들이 인력 부족분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12일 지적했다. 특히, 포브스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현재 활동 중인 미국 의사의 약 30%가 은퇴를 앞두고 있어 이민개혁 없이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의사 부족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 보건의료 업계는 현재 심각한 전문인력 부족난을 겪고 있어 외국태생 이민자 인력 없이는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 정도록 이민자 의존도가 크다. 4명 중 1명이 이민 1세인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약사, 치과의사 등 전 직종에 걸쳐 이민 1세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미 전체 보건의료 전문인력의 16%가 이민 1세라는 조사도 있다. 간호사의 경우, 5명 중 1명이 외국 태생이며, 약사와 치과 의사는 6명 중 1명이 이민 1세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베이비붐 세태의 대량 은퇴로 인해 의료 수요 급증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자신이 베이비붐 세대인 의사들 마저 대거 은퇴를 앞두고 있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5년께 미국은 심각한 의사 부족사태를 맞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오는 2025년께가 되면 미국은 4만 6,100명~9만400명의 의사가 부족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의사 부족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은 미국 태생 의사들이 비교적 수입이 높은 진료과목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미국 태생 의사들은 수입이 높은 피부과, 산부인과, 정형외과에 몰리고 있어 나머지 내과, 가정의, 소아과 등을 이민자 출신 의사들이 차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브스는 앞으로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 의료인력 부족사태를 완화하기 외국 태생 의사들의 미국 취업 또는 개업을 보다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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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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