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 경찰국 김은섭 공보관이 전하는 현지 표정

달라스 경찰국의 김은섭 공보관이 동료들과 함께한 모습. <달라스 경찰국 웹 사이트>
동료들을 한꺼번에 잃은 경찰국 분위기가 초상집 같았으나 다른 지역 경찰들과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발생한 육군 전역병 마이카 존슨(25)의 매복 조준사격으로 경관 5명을 잃은 사건이 발생한 텍사스주 달라스 경찰국에서 민간직 공보관으로 근무하는 한인 김은섭(63)씨는 현지 경찰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이번에 9.11 테러 이래 미국에서 가장 많은 경찰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비극을 겪은 달라스 경찰국에서 한인사회와의 가교역할을 하는 공보관으로 21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씨는 경찰업무 시작 후 처음 겪은 일에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밝혔다.
달라스 경찰국은 경관 3,500명이 소속된 미국에서도 제법 큰 경찰국 중 하나로, 달라스에서 범죄율이 낮아지면서 최근 공무 중 순직하는 경찰의수가 많이 줄던 상황에서 발생한 매복 저격사건으로 달라스 경찰들이 받은 충격은 적지 않았다고 김 공보관은 전했다. 김 공보관은 “10일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마이크 롤링스 달라스 시장, 데이빗 브라운 달라스 경찰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로 함께 이 상처를 치유해 가자고 강조했고, 어린아이들도 희생자들이 쓰러진 곳과 달라스 경찰국에 추모 꽃다발을 놓고 다같이 애도하는 등 시민들이 달라스 경찰들과 한 마음으로 상처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달라스 인근 위성도시 덴튼 경찰국에서는 경계 순찰근무에 나선 달라스경찰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생수를 몇 박스씩 보내기도 했다.
김 공보관에 따르면 충격적이고 침울하던 분위기도 사건발생 나흘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김 공보관은 “이번 희생자 중 공보실에서 함께 일하는 히스패닉 경관의 전 순찰동료가 있었다”며 “그의 사망소식에 힘들어하던 해당 경관에게 한동안 말을 붙이지 못했으나 힘을 내라고 위로하는 동료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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