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들 거래 트기 꺼려, 총격·사망사건 잇달아
마리화나 판매를 합법화하는 주가 늘고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도 확산되면서 이들 판매업소들을 노린 무장강도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11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특히 이들 마리화나 판매점들은 대부분 현금거래가 많은 탓에 강도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 이같은 업소들이 LA 한인타운 등 한인 밀집지에서도 영업을 하고 있어 마리화나 업소가 있는 상가와 인근 주민들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25개 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를 허용하고 있으며 일반 기호용 마리화나까지 합법화한 주는 콜로라도·워싱턴·오리건·알래스카와 워싱턴 DC 등이다. 특히 오는 11월 캘리포니아·네바다주를 포함해 8개 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놓고 주민투표를 벌일 예정이어서 마리화나 허용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마리화나 합법화가 늘어나면서 마리화나 산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마리화나 비즈니스 데일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마리화나 산업은 오는 2018년까지 8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마리화나 판매점 대부분이 크레딧카드를 받지 않고 현금장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마리화나를 허용하는 주가 늘고 있지만, 연방법에서는 여전히 마리화나 사용이 불법이어서 이 때문에 은행들이 마리화나 업계와 거래를 트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연방 상원에서 마리화나 판매점에서 크레딧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마리화나 판매점에서 유통되는 현금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시애틀의 한 마리화나 판매점에 도둑이 들어 현금 10만달러를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하면서 마리화나 판매점의 현금 유동성이 예상보다 높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리화나 판매점은 무장강도들의 범행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8일 LA 동부 샌버나디노 월넛팍의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점에 현금을 노린 무장 강도 2명이 들었다. 이들은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방탄복을 착용한 채 공격형 소총을 들고 침입했다가 마리화나 판매점 주인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도주했다.
6월19일에는 콜로라도 덴버 근교 오로라의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점에도 무장강도 2명이 침입해 경비원 트래비스 맨슨(24)과 총격전을 벌였다. 맨슨은 범인들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이어 6월23일에는 또 다시 샌버나디노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점에 강도 3명이 들어 경비원을 총으로 쏜 뒤 다량의 현금을 들고 사라졌다.
한미경찰위원회 케니 김 사무총장은 “현재 LA 지역에서 마리화나 관련산업이 성장하면서 마리화나 판매허가 신청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이 중에는 한인들도 포함되어 있다”며 “현금 비즈니스를 하는 마리화나 판매업소들이 범죄표적이 될 수 있어 마리화나 판매업소들은 인근 경찰서와 직접 연결되는 비상버튼을 설치하고 24시간 경비요원을 채용하는 등의 보안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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