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인종차별적인 요소 내포한 반미국적”
▶ 백인경관 흑인 총격살해 시위 고조되는 와중에 논란 일 듯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흑인 어린이 살해의 99%는 흑인에 의해 자행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찰이 흑인을 죽이는 것은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데도 아주 큰 관심을 받는다고 말한 뒤 흑인이 흑인을 살해하는 경우에 주목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시카고에서는 14시간마다 흑인이 흑인을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흑인 어린이의 살인은 99%가 흑인에 의해 이뤄진다"고도 말했다.
이어 "내가 흑인 아빠라면 아들에게 흑인 어린이들을 주의하라고, 흑인 어린이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교육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줄리아니 전 시장의 발언은 백인경관의 흑인 총격에 대한 시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흑인 어린이 살인의 99%가 흑인에 의해 이뤄진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지적했다.
다만 2014년에 미 연방수사국의 자료에 따르면 살해된 흑인의 90%가 흑인에 의해, 살해된 백인의 82%가 백인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나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근거 없는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말한 뒤 "흑인 가정에서 자녀에게 경찰을 존경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경찰이 흑인들에게 진정한 위험이 아니라고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말 자체가 인종차별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으며, 경찰을 죽이도록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백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아시안의 생명은 소중하다', 이런 말은 반미국적(Anti-America)"이라고도 주장했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시를 이끌었던 그는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 선언한 바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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