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8일 오후(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막했다.
9일까지 이틀간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는 나토 창설 이후 28번째로 지난 201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열렸다. 특히 영국이 2주 전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키로 함에 따라 브렉시트가 나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열리는 회의여서 관심을 끈다.
회의에는 내년 1월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28개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도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한 나토의 군사력 강화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2014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내분에 개입해 무력으로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뒤 나토와 러시아는 무력충돌 직전까지 이르는 등 냉전종식 뒤 최악의 긴장관계를 보여 왔다.
나토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한 군사력 강화 차원에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폴란드 등 러시아 인접 4개국에 1개 대대씩 파병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폴란드에 1,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밝혔고, 영국도 동유럽에 650명의 병력을 보내기로 했다.
나토는 오는 13일 브뤼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대사급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테러전쟁 지원문제도 핵심 이슈 중 하나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나토에 러시아와 테러리즘에 굳건하게 맞설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나토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전개되는 이슬람 무장세력 IS(이슬람국가) 격퇴전에 공중 조기경보기(AWACS)를 지원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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