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지애나 배턴루즈 주민들이 6일 앨턴 스털링이 총격 사망한 사건현장인 마켓 앞에서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피살사건이 다시 발생해 지역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CD를 팔던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은 전날 오전 0시35분께 루이지애나주의 주도인 배턴루지의 한 편의점 바깥에서 경찰 2명에게 제압을 당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행인이 휴대전화로 찍은 당시의 동영상을 보면, 스털링이 CD를 사려던 고객을 총으로 위협한다던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관 2명은 편의점 밖에서 그를 발견하고 곧바로 체포에 돌입했다.
‘땅바닥에 엎드리라’는 두 차례 경고 후 경관 한 명이 스털링을 덮쳐 자동차 보닛에서 땅바닥으로 밀어 넘어뜨리자 다른 경관이 합세해 그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스털링에게 총이 있다’고 소리쳤고, 한 경관이 자신의 권총을 집는 게 동영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발의 총성과 고함이 오간 끝에 가슴과 허리에 수발의 총탄을 맞은 스털링은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사건 당일 오후에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흑인과 지역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공분하고 진상규명과 함께 경찰서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경찰은 스털링의 총기소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범죄 전과자인 스털링은 총을 소지할 수 없는 신분이나 강도에게서 자신을 지키고자 호신용 권총을 지녔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흑인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연방 법무부가 직접 나서 경관의 민권법 위반여부를 조사하고 사건수사를 직접 이끌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에만 민간인 505명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고, 이 중 122명이 흑인이라고 집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보다 많은 558명이 경찰에 피격 사망한 가운데 135명이 흑인이라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