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워싱턴 DC 링컨 메모리얼 상공으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흐려 상공으로 치솟은 불꽃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AP]
최대 공영방송 PBS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중계 도중 자료화면을 썼다가 '망신살'을 탔다.
자료화면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은 물론 옛날 영상을 중계한 행동이 '애국적'이었다고 변명했다가, 더 큰 비난을 산 PBS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친 뒤인 5일에야 뒤늦게 사과하며 꼬리를 내렸다.
독립기념일인 전날 오후 9시께부터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는 불꽃놀이가 시작됐지만, 부슬비와 낮게 깔린 구름 때문에 높게 올라간 폭죽의 불꽃은 흐릿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같은 시간 PBS로 불꽃놀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맑게 갠 하늘에서 아름답게 폭죽이 터지는 모습에 의아해했다가, PBS 중계화면에 방영된 연방 의회 의사당 건물이 깔끔한 모습을 보고 '진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현재 돔 지붕 등을 보수공사 중인 연방 의회 의사당 지붕 아래쪽에는 지지대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웍 서비스 등을 통해 당연히 생중계로 생각했던 불꽃놀이 장면에 자료화면을 쓴 데 항의했지만, PBS는 "올해의 가장 좋은 불꽃 장면과 이전 장면을 조합했고, 그렇게 하는 게 애국적이라고 생각됐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다.
이에 격분한 시청자들은 '사기 방송' '거짓말 방송'이라며 PBS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PBS는 "시청자들의 혼선을 빚은 데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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