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에만 4골… 5-2 압승으로 4강 안착
▶ 승부차기로 이탈리아 꺾은 독일과 격돌

올리비에 지루가 후반 14분 프랑스의 5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P]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4강전에서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충돌하게 됐다.
프랑스는 3일 파리 생드니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8강전에서 5-2 완승으로 아이슬란드의 ‘신데렐라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랑스는 정교한 패스워크와 월등한 개인기량의 우위를 앞세워 전반에만 4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고 순항한 끝에 5-2로 낙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오는 7일 벌어지는 대회 4강전에서 월드컵 챔피언 독일과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맞붙게 된다. 독일은 2일 벌어진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9번째 키커까지 가는 진땀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사상 첫 유로 본선에서 8강까지 올랐던 아이슬란드의 ‘신데렐라’ 도전은 프랑스의 정교한 패스축구 앞에서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프랑스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보였고 전반 7개의 슈팅 중 4개를 아이슬란드 골문 안에 꽂아 넣는 무시무시한 효율성을 보이며 전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프랑스의 우세는 선제골이 일찌감치 터지면서 확고하게 확립됐다. 전반 12분 블레즈 마투이디가 해프라인에서 수비 뒤쪽으로 길게 넘겨준 패스를 받은 올리비에 지루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논스탑 왼발슛으로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19분 안트완 그리즈만의 오른쪽 코너킥을 폴 포그바가 헤딩으로 꽂아 넣어 리드는 2-0으로 벌어졌다. 순식간에 위기에 빠진 아이슬란드는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반격에 나섰으나 한 차례 좋은 찬스를 놓친 뒤 전반 막판 2분 사이에 프랑스에 연속골을 내줘 승부가 결정됐다. 전반 43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잡은 그리즈만이 살짝 내준 볼을 페널티아크에 있던 디미트리 파예가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연결, 아이슬란드 골문 오른쪽 아래쪽을 꿰뚫었다. 이어 2분 뒤엔 센터서클에서 지루가 포그바의 패스를 뒤쪽으로 흘렸고 순간적으로 돌아들어간 그리즈만이 볼을 잡아 수비 한복판을 가르며 질주한 뒤 절묘한 칩샷으로 리드를 4-0으로 벌렸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프랑스의 공세가 다소 느슨해진 후반 11분 콜베린 시그도르손이 한 골을 만회했으나 14분 다시 지루에게 한 골을 내줬다. 이미 패배가 굳어졌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한 아이슬란드는 후반 39분 비르키르 비아르드나손이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고 박수를 받으며 유로 무대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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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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