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 테러 불안감’ 에 이슬람 국가들 긴장
▶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잇단 비난 성명

외국인 18명 등 20명이 숨진 3일 방글라데시 다카 테러 현장에 시민들이 조화를 헌화하면서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AP]
주로 중동지역에서 일어나던 테러 사건이 프랑스 파리와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1∼2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까지 발생해 외국인 20명이 살해되면서 동남아 무슬림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테러가 점차 동진하는 모양새인 데다 터키와 방글라데시 등 무슬림이 많은 국가에서 잇따라 테러사건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직접 벌인 테러가 아니라고 해도,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자생적인 조직의 발호 가능성을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3일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폭탄 또는 총기를 사용한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말레이시아가 이번 방글라데시 테러사건 이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테러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 기간인 지난달 28일 새벽 수도 쿠알라룸푸르 위성도시의 나이트클럽 현관에 수류탄이 던져지는 바람에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경기를 보던 남녀 8명이 다쳤다.
이 사건은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동남아 출신 IS 조직원들이 말레이시아 등에 대한 테러를 경고한 지 딱 1주일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말레이시아 당국이 긴장감 속에서 수사를 벌여왔다. 사건 직후 말레이시아 내부에서 활동 중인 IS 조직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IS의 지시로 추종자 2명이 수류탄을 던졌다” 고 주장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달 22일 힌두교 성지인 바투 동굴 인근 교차로에 차를 세운 두 남성이 괴한으로부터 총격을받았고, 같은 달 30일 프탈링자야 시내에서 한 40대 회사원이 괴한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말레이시아에서 ‘IS 테러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IS 추종자들에 의한 ‘외로운 늑대’ 형 테러가 다수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일각에선 부근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 대형 테러가 발생하자 그다음 IS 타깃이 말레이시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도 테러 대응책을 한층 강화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인도네시아 경찰당국은 이달 15일까지인 이둘 피트리 연휴 기간에 귀성·귀경 인파를 노린 테러사건이 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자국 내에서 지난 6년간 61차례의 테러 공격이 있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14일 수도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폭탄과 총기를 사용한 동시다발 테러가 나 6명이 숨졌고, 지난달 초 동부 자바 주에서 불교사원 등을 공격하려던 테러 용의자 4명이 검거되는 등 테러 사건의 발생과 시도가 끊이지 않아 왔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방글라데시 외교가 테러 사건과 관련, 성명을 내고 테러범들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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