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정상 대회장 제외 1.7마일 이내 허용 ‘총기 공포’ 고조
▶ 트럼프 지지 일부 대의원들 ”IS테러 대비 총기 소지하겠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기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전대 구역'에 '물총'이나 'BB총'은 갖고 들어갈 수 없지만, 진짜 총기반입은 가능한 묘한 규정 탓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격월간지 '마더존스' 등에 따르면 사실상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이 '전대 구역'에서 총기를 소지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공식으로 밝혔다.
'전대 구역'은 대회장인 농구장 '퀴큰론스 아레나' 주변 1.7마일(2.73㎞) 내를 말한다.
다만 대선 후보가 등장하는 '퀴큰론스 아레나' 안으로는 총기 반입이 불가능하다. 백악관 경호실이 관장하는 이곳에서는 사법경찰만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리스버그 지역 출신의 친(親) 트럼프 대의원인 제임스 클라인은 이 잡지에 "전대가 열리는 대회장에는 총기를 반입하지 않겠지만, 호텔이나 저녁 장소 등에서는 소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만약 이슬람국가(IS) 요원이라면 전대 행사를 공격하는데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폭력성향을 보여준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리블랜드 전대 구역에서 총기 은닉소지를 신청했다는 한 대의원 역시 "전당대회장 밖에서 리셉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며 "다른 이들이 우리가 대의원인 줄을 알면 어떤 짓을 할지 모르니 미리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대 구역에서 총기 소지가 가능한 것은 공화당 규정이 허용하고 있어서다.
전대 규정에 따르면 소다캔과 유리병, 테니스공, 끝이 금속으로 된 우산, BB총, 물총 등은 '전대구역' 주변 1.7마일(2.73㎞) 내 반입할 수 없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기는 가능하다.
오하이오 주법에 따르더라도 이 주에서는 공개적으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다. 가능한 총기에는 재장전 없이 31발 이상을 쏘지 않는 한에서 반자동소총 등 대량살상용 총기도 포함된다.
미 언론은 비록 전당대회장 안으로 총기반입은 안 되더라도 총기 소지자들이 행사장 주변 공원과 식당 등 곳곳에서 배회하면 그만큼 총기 사고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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