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년 만에 첫 외부인사, 업무 전문성 우려 속 국경수비 강화 관측도
국경경비 및 밀입국 단속을 전담하는 연방 국경순찰대(border patrol) 수장에 연방수사국(FBI) 현직 고위관리가 임명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길 컬리코브스키 커미셔너가 최근 국경순찰대 신임 국장으로 마크 모건 FBI 부국장을 임명했다.
외부 인사가 수장에 임명되기는 국경순찰대가 창설된 이래 92년 만에 처음이어서 이번 모건 국장 임명을 두고 국경순찰대 안팎에서 우려 섞인 논란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현직 FBI 부국장 출신이 국경순찰대 국장에 임명된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국경경비를 대폭 강화하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모건 국장이 예외 없는 강력한 밀입국 단속을 펼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국경순찰대 내부에서는 업무의 성격이 전혀 다른 FBI 출신이 국경경비 업무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국경순찰대원들을 대표하는 ‘전국 국경순찰대원협의회’(NBPC)는 “단 한 번도 외부인사가 맡은 적이 없는 국경순찰대 수장을 외부인사가 맡아 부하 직원들의 신뢰와 존경을 얻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신임 모건 국장이 국경순찰대의 국경보안 업무의 특수성을 고려해 대원들의 전문성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 섞인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또 다시 중남미인들의 국경 밀입국이 급증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FBI 출신 신임 국경순찰대 국장 임명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경순찰대에는 1만6,800여명의 대원들이 국경경비 및 밀입국 단속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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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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