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업 네슬레가 소유한 미국 ‘윌리 웡카 캔디 컴퍼니’(The Willy Wonka Candy Company) 제조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해 생산이 일시 중단되고 직원 1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17일 시카고 언론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밤 사이 시카고 교외도시 아이타스카에 소재한 ‘윌리 웡카 캔디 컴퍼니’ 미국 공장 안에서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전날밤 9시30분께 습기 제거용 솔루션인 염화리튬이 관에서 터져나오는 사고가 있었다”며 “곧 수습됐으나, 3~4시간 이후부터 직원들이 건강상의 문제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1시30분께 소방 요원들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해당 건물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 약 50명 모두가 밖으로 대피해있었으나 이 가운데 일부가 호흡곤란과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
응급 구조대는 건강 이상을 보인 17명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 가운데 11명을 앰뷸런스에 실어 병원으로 이송했다.
‘윌리 웡카’ 브랜드는 영국의 유명 작가 로알드 달(1916~1990)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만들어졌다.
이 회사는 달이 1964년 발표한 아동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과 이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1971·2005)를 포장 및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윌리 웡카 캔디 컴퍼니’는 1971년 영국 기업 선마크(Sunmark Co.)가 설립했으나, 1988년 네슬레에 인수됐다.
이 회사는 영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약 20개국에서 ‘웡카 바’(Wonka Bar), ‘래피 태피’(Laffy Taffy) ‘픽시 스틱스’(Pixy Stix) 등 다양한 사탕과자류를 생산한다.
한편, 회사 측은 “약 5갤런 정도의 염화리튬이 쏟아졌다”며 “딱딱한 사탕을 만드는 공정에 습기 조절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문제의 화학물질이 제품에 직접 닿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4시 이후부터 직원들의 건물 출입을 허용했으나, 회사 측은 설비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가 17일 오후부터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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