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셰익스피어 연극 갈라공연에서 트럼프 복장하고 이중창
'천의 얼굴'을 가진 미국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메릴 스트립(66)이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로 변신했다.
스트립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밤 뉴욕 센트럴파크 야외무대에 오른 연례 셰익스피어 연극 공연에서 트럼프로 분장하고 무대에 등장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트럼프의 '트레이드 마크'인 짙은 색 수트에 흰 드레스셔츠, 빨강 넥타이 차림으로 그의 축 처진 복부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불그스레한 트럼프의 얼굴색을 만들기 위해 오렌지색 메이크업으로 얼굴을 덮었은 뒤 헤어스타일은 트럼프처럼 금발에 옆가르마로 정리했다.
저녁식사도 거른 채 분장실에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갈라공연에서 스트립은 또 다른 여배우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토대로 한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에 등장하는 노래 '셰익스피어를 다시 공부해(Brush Up Your Shakespeare)'를 열창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구절로 여성에게 구애를 한다는 내용이다.
뉴욕타임스,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스트립이 노래 중 허풍을 떠는 듯한 트럼프의 목소리를 흉내냈을 뿐 아니라, 유세 중의 트럼프 식으로 두 팔을 허리에 얹거나 관객을 향해 벌리는 제스처도 했다고 7일 전했다.
공연 동영상과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관객들은 "아카데미상을 또 받아도 되겠다", "모든 역할을 소화해내는 최고의 배우"라며 찬사를 보냈다.
아카데미상을 3차례 수상한 스트립은 2011년 영화 '철의 여인'에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로 분했고, 2015년 영화 '서프러제트'에서는 여성 참정권운동 지도자인 에멀린 팽크허스트로 등장하는 등 다수의 정치인 역을 맡은 바 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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