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이 교수 살해 후 자살, 1일 공대서 ‘졸업불허에 앙심’
▶ 중무장 경찰 교내전역 봉쇄

1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UCLA 캠퍼스에서 용의자 수색에 나선 중무장 경찰이 사건이 난 공대 건물에서 나온 학생들을 조사하고 있다.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하고 있는 UCLA에서 1일 학생이 교수를 총격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 캠퍼스는 물론 LA 지역 커뮤니티를 충격에 빠뜨렸다.
LA경찰국(LAPD)과 UCLA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께 UCLA 공대 기계공학과가 위치한 웨스트우드 캠퍼스 내 볼터홀 건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은 즉시 캠퍼스 전역에 대피명령을 내리고 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볼터홀 내 소형 사무실에서 발생했으며, 현장에서 2명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직후 경찰 관계자는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용의자가 교수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건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한 총기도 발견됐다”고 전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또 현장에서 총기와 함께 용의자가 남긴 유서로 보이는 노트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클러그 교수
UCLA 대학신문인 데일리 브루인과 학생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이 대학 기계·항공공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윌리엄 클러그(39)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현재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키가 6피트 정도의 30대 백인 남성으로 알려졌다.
이날 UCLA 공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박사과정에 재학하는 학생이 클러그 교수가 졸업을 불허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말이 돌고 있으나 이날 오후 현재 사실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학교 당국은 총격사건이 발생한 직후 소셜미디어와 텍스트 등으로 메시지를 보내 총격이 있음을 알리고 건물 내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것과 사건현장 근처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날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교내를 폐쇄하고 중무장한 요원 등 경찰병력 수백명을 동원해 사건현장인 볼터홀은 물론 인근 공대 건물들에 대한 수색작전을 전개했다.
경찰은 특히 총기를 겨누며 건물 안을 샅샅이 수색했고, 사건 당시 볼터홀 내에 머물러 있던 학생과 교직원들을 일일이 한 명씩 건물 밖으로 나오게 해 몸수색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이 검정 재킷과 바지를 입은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격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찰리 벡 LAPD 경찰국장은 사건 발생 2시간여 후인 이날 정오께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뒤쫓는 용의자는 없다”며 사건 상황 종료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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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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