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드슨 벨리를 탐험하다 ② 허드슨 언덕위의 맨션 ‘올라나 (OLANA)’
![웨체스터/ 허드슨리버 스쿨 화가 프레드릭 처치 시골집 웨체스터/ 허드슨리버 스쿨 화가 프레드릭 처치 시골집](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5/31/20160531071256571.jpg)
프레드릭 처치의 나이아가라를 그린 1857년도 작품: 말발굽 호수
거실에 앉아서 동서로 펼쳐지는 숨 막힐 듯한 허드슨 벨리의 경치를 바라 볼 수 있으며, 베란다에 서면 멀리 남쪽으로는 맨하탄까지도 보일 듯한 ‘올라나(Olana)’.
허드슨(Hudson)에 위치하고 있는 ‘올라나’는 19세기 미국화가 프레드릭 처치(Frederick Edwin Church)의 시골집이며 그림을 그리던 스튜디오였다. 미국에서는 드물게 보는 중동 스타일의 이 맨션은 이 지역 다른 유적지에 비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않고 있었으나, 최근 허드슨 벨리의 작은 타운들이 뉴요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자연을 감상하기 위한 관광객 뿐 아니라 ‘허드슨 리버 스쿨’이라는 미술 장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드는 곳이다.
프레드릭 처치가 ‘허드슨 리버 스쿨’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중심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유럽이 파리를 중심으로 미술의 중심지였을 무렵 1800년대 중반 뉴욕의 몇몇 아티스트들이 허드슨 강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허드슨 리버 스쿨’이라는 미술운동을 이루기 시작했다. 허드슨 리버 스쿨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토마스 콜(Thomas Cole, 1801- 1848)의 수제자였던 프레드릭 에드윈 처치는 19세기 말 뉴욕의 화랑가에서 잘 나가는 화가가 됐다.
다양한 전원 풍경을 집중적으로 그린 이 장르는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 내에 퍼져갔으나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인기를 잃게 된다. 실제로 호화스런 맨션 생활을 하던 프레드릭 처치의 말년에는 이미 그림이 팔리지 않아 재정상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
프레드릭 처치와 그의 부인 이사벨이 1년6개월 간의 유럽 및 중동 여행에서 돌아온 1869년 부터 두 부부가 예루살렘이나 다마스커스에서 받은 인상으로‘올라나’를 짓기 시작했으며, 2년 후 공사 중에 이사를 왔으며 결국은 20년 후인 1891년에야 현재의 독특한 모습으로 완성이 됐다.
생활을 하면서 지은 이 저택은 붉은 벽돌과 세라믹 타일 등을 사용하고 탑과 아치형의 창으로 이루어진 이 건물을 하나의 스타일로 규정하기가 어렵다. 건물 내에는 처치 부부가 모은 세계 각국의 수천 개의 진귀한 장식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식당에는 그들이 수집한 이탈리안 회화 작품 수십 점이 걸려있고, 건물 내 곳곳에 처치의 작품을 감상할 수가 있다.
처치의 자손들에게 물려졌던 ‘올라나’는 결국 유지를 못하고 매물로 나왔었으나, 50년 전 1966년 뉴욕 주정부에서 사들여 문화재가 됐다. 현재 이곳에서는 ‘캡츄어링 더 코스모스(Capturing the Cosmos)’라는 타이틀로 프레드릭 처치가 남아메리카 등을 여행하며 그린 스케치 등을 포함한 독일 자연주의자 홈볼트의 여향으로 그린 그의 유화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문의: Olana State Historic Site : 5720 Rt. 9G, Hudson, NY 12534 .www.olan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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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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