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진해와 제주도 일대에서 열리는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에 일본 함정 두척이 전범기(욱일기)를 게양한 채 입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뉴욕 한인사회에서도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 라정미)는 28일 긴급성명을 통해 "진해항에 일본 함정이 전범기를 달고 입항했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욱일기가 어떤 깃발인데 감히 우리 바다에서 흔들어댄다는 말인가"라고 분노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독일의 나치 깃발 '스와스티카(swastika)'는 지구상에서 사라졌는데 일본은 히로시마에 핵폭탄을 맞은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일본전범기를 버젓이 달고 한국해협에 들어왔다"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해군이 욱일기를 묵과한 것은 조상의 피 묻은 옷을 입은 살인범을 우리 집에 불러들인 격"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뉴욕을 기반으로 한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의 백영현 공동대표도 "해외에선 전범기 퇴출을 위해 동포들이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데 정작 모국에서는 전범기 입항을 허가하고 있으니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고 탄식했다.
앞서 일본 함정과 잠수함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해와 제주도 일대에서 열리는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24일 진해항으로 입항했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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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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